오늘날, 사회의 발전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적응과 부적응이 뚜렷하게 구별되고 있다. 보통이하의 능력을 갖고 태어난 아동들은 아동기 초기에 이미 또래들과 다른 행동 특징을 나타내어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보통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어도 양육상의 문제나 기타 영향으로 다양한 양상의 부적응을 보이는 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장애의 발견 연령이 낮아지고 조기교육으로 장애를 극복하려는 요구들은 많아졌지만 이들 아동들을 정확하게 심리진단하고 이를 기초로 문제에 따른 적정 치료 서비스로 진행시키는 것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
똑같은 행동을 하는 같은 연령의 A, B 아동에게 각각 정상행동과 이상행동의 판정이 내려질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서비스는 달라진다. 아동의 행동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아동의 연령이지만 아동의 인지수준,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야하므로 심리진단은 아동의 문제를 전문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아동 문제행동은 겉으로 드러난 아동의 행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평가되는 경우가 많았고, 교육이나 심리치료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때에 따라서는 아동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아동의 심리진단과 놀이치료에 관심을 갖고 함께 공부하던 ‘아동놀이치료연구회’ 소속의 아동관련 전문가들 즉, 임상심리학자, 발달심리학자, 특수교육자, 유아교육자, 정신과의사, 소아과의사들이 함께 모여 보다 체계적으로 문제를 호소하는 아동들의 심리진단과 심리치료에 관한 연구를 하고 이를 현장에 보급하되 아동의 심리적 재활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1997년, ‘아동놀이치료연구회’ 를 학회로 발전시키고 그 명칭은 ‘아동심리재활학회’ 라고 하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한국아동심리재활학회는 아동의 심리진단과 놀이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이를 임상 현장에 보급하는데 역점을 두어 아동청소년 나아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모든 내담자들의 전문적 심리재활을 위해 설립되었으며, 놀이치료를 통한 건강한 사회구현, 아동존중과 인간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